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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에 간 고양이 - 화묘·몽당(畵猫·夢唐), 고양이를 그리고 당나라를 꿈꾸다 ㅣ 화묘 시리즈
과지라 지음, 조윤진 옮김 / 달과소 / 2017년 1월
평점 :
당나라 군대라는 말이 있다. 군기가 약하고 흐리멍텅한 집단을 비유한 것이다. 실제로 군과 직장생활동안 고참이나 상사들이 트집잡고 싶을 때 이런 식의 표현을 쓰곤 했다. 과연 중국의 당나라는 유악하기만한 나라인가?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중국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당만큼 오랑캐의 침입을 자주 받고 국력이 약했던 경우도 드물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문화는 융성했다고 한다. 시와 산문은 물론이고 음악과 미술 또한 경지에 올랐다.
<당나랑에 간 고양이>는 예술의 향기가 물씬한 당나라를 소개하는 책이다. 그냥 밋밋하게 교과서처럼 재미있게 서술하지 않고 고양이들이 사신이 되어 요모조모를 흥미롭게 알리고 있다. 중국에 관심이 없더라도 다양한 고양이의 표정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