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F가 된다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직장생활을 마치고 저녁식사까지 한 다음 밤을 새워 글을 쓰는 사람과 산골에 틀어박혀 하루종일 소설을 쓰는 작가가 쓴 글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결론은 없다이다. 중요한 건 글쓰는데 들인 시간이 아니라 결과다.

 

모리 히로시는 딸이 재미있게 읽고 있던 미스터리 소설을 보고 의아했다. 아니 이렇게 재미가 없는데 왜 인기가 있지. 그렇다면 나도 한번, 하는 심정으로 취미삼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바로 S & M 시리즈다. 이 책은 출간 순서로는 데뷰작이었지만 사실은 네번째 이야기에 해당한다. 출판사가 판단하기에 이 작품이 훨씬 먹힌다고 본 것인데, 역시 촉이 통했다.

 

추리소설은 범인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찾아가는 재미를 추구하지만 히로시는 정반대로 결말을 지어넣고 단서들을 퍼즐 맞추든 맞추어간다. 왠만한 자신감이 없으면 시도조차 불가능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시작하기 전부터 전체 얼개와 단서를 완벽하게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F가 된다>는 새로운 스릴러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성적인 인간들이 두뇌를 쓰며 어리석은 게임을 한다. 과연 승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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