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나를 괴롭히는 진짜 이유 - 전문가가 읽어주는 아들러 실전심리학 아들러 원전 시리즈 2
알프레트 아들러 지음, 김춘경 해설, 장병걸 옮김 / 리베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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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먼 친척은 대뜸 지적부터 했다. 양복 윗도리의 두번째 단추를 풀르라는 거다. 답답해 보인다는 이유다. 장례식장이라 딱히 뭐라 대응하기 어려워 말대로 했다. 그녀는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족족 같은 말을 했다. 다른 사람은 신경쓰지 않는 자신만의 의미체계에 갇혀 살아가는 사람의 전형이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도 예외는 아니다. 나무가를 걸개 삼아 내건 현수막을 보거나 페인트를 새로 칠한다고 하며 정해진 벽이 아닌 바닥에 흘린 흰색덩어리를 발견하거나 쓰레기 처리장 겉면에 색연연필로 그려진 낙서를 마주하면 기분이 상한다. 문제는 순간 화가 나고 마는게 아니라 내내 머릭속에 남아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사람은 실제 사건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부여한 의미의 세계를 겪는다고 주장한다. 곧 똑같은 일을 겪어도 각자의 생황양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인다. 따라서 타인으로부터 받는 충격때문에 괴롭다는 하는 것은 대부분 거짓이며 실제로는 사건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고통을 더 받거나 덜 느낀다.

 

 

놀라운 발상이다. 누구나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성향을 아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아들러는 이런 문제가 표출되는 방식은 인간관계지만 더 나아가 직업이나 일상생활엒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해결방식은 공동체 의식을 부활시키는 것이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가는 길임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지런히 익히고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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