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부터 피아노를 치기로 했다 - 88개의 건반이 삶의 일부가 되다
홍예나 지음 / 시루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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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란 남는 시간에 즐기는 놀이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천편일률적으로 독서라고 답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물론 책을 읽는 것도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것이지만. 여하튼 대충 시간을 때우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취미를 대강 익히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도 대충 하게 마련이다. 무언가를 제대로 누리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전국민의 레저인 등산도 무턱대고 산에 올라간다고 되는게 아니다. 적절한 복장을 갖추는 것은 물론 틈틈이 체력을 관리해야만 온전히 산을 느낄 수 있다. 

 

피아노는 누구나 한번쯤 치고 싶다고 소망하는 악기다. 아주 어릴 때 기회를 놓친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갈망한다. 나 또한 중년이 들어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마침 집안에 아내가 시집오며 가지고 온 피아노가 있었고, 때마침 연주곡에 심취했기 때문이다.  약 석달간 독선생을 모시고 열심히 배웠다. 지금은 간간이 시간날 때 건반을 두드리는 수준이다.

 

<나는 오늘부터 피아노를 치기로 했다>는 전문 연주자가 아니라 취미 삼아 건반을 마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특히 쉽게 접근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피아노를 멀리 한 이들에게 구체적인 방벙을 알려주고 있다. 메시지는 간단하다. 장난삼아 하지 말고 제대로 배우라. 그러면 피아노 치기가 즐거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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