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논쟁! 철학 배틀
하타케야마 소우 지음, 이와모토 다쓰로 그림, 김경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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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는 철학할 줄 아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주로 철학자들이 내세우는 주장이겠지만 나름 수긍이 된다. 정확하게 말하면 철학논쟁을 글로 남겨 후손들도 되새길줄 아는 것이겠지만.

 

<대논쟁! 철학 배틀>은 주요 이슈별로 철학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토론 형식으로 소개한 책이다. 물론 가상이다. 지은이 하타케야마 소는 우리식으로 하면 학원강사로 유명한 인물이다. 과목은 다르지만 일본판 설민석 선생이라고나 할까? 이 책의 장점은 술술 읽힌다는 점이다. 철학하면 연상되는 추상적이고 까다롭다는 편견이 사라진다. 그만큼 저자의 내공이 깊다. 물론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면 전공 서적을 찾아보아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주제는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까?이다. 부제는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이다. 과연 우리는 왜 사는가? 부, 명예, 권력, 행복. 그 때 그 때 사정은 다르겠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될 수 없다. 어차피 인간은 죽음을 위해 달려가는 존재 아닌가? 철학자들답게 치열하게 싸운다. 자신을 위해 산다. 타자를 위해 산다. 신과 자신의 관계 때문에 산다. 집착을 버리고 번민에서 해방되기 위해서 산다. 제각각 그럴듯한(?) 의견을 내세우지만 답은 없다. 어쩌면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계속 고민하는 이유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 최소한의 발버둥은 아닐지? 편견이 없는 무지의 상태가 되아야만 가능한 일일지도. 참고로 현재 나는 쓰기 위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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