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 Hitchcock
패트릭 맥길리건 지음, 윤철희 옮김 / 그책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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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만큼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은 감독도 드물다. 지금에야 서스펜스의 대가라 불리지만 전성기때는 싸구려 대중영화 제작자로 욕을 먹기도 했다. 영화 중간 중간 자신의 모습을 등장시키는 방식도 저급한 것으러 여겨졌다.

 

히치콕의 명성이 비로서 진가를 발휘한 것은 <사이코>가 개봉되었을 때다. 상대적으로 저예산에 게다가 흑백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히트를 쳤다.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온갖 추잡한 감정을 냉정하게 드러낸 덕도 크지만 역시 최고는 샤워신이었다. 몰래 여자를 훔쳐보는 남자의 심리, 게다가 살인까지 저지르는 짜릿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감독이 히치콕 말고 누가 있겠는가?

 

이 책은 히치콕의 일대기다. 다소 지루한 감은 있지만 스스로 좋아하는 영화의 앞뒷배경과 감독의 의도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는 축복이다. 짬짬이 글을 읽으며 해당 영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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