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코믹스 - 버트런드 러셀의 삶을 통해 보는 수학의 원리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 크리스토스 H. 파파디미트리우 지음, 전대호 옮김, 알레코스 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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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3은 선택을 해야 한다. 문과로 갈거냐 이과로 진로를 정할 것이냐? 비장하게 판단을 하는 듯 싶지만 사실은 우연이 지배한다. 부모님의 의지나 친구의 권유 혹은 선생님의 강권이 지배한다. 그 이유 또한 근거가 약하다. 이과 가 그러면 굶어죽지는 않잖아? 너 수학 못하잖아 어쩔 수 없잖아 문과 가. 불행하게도 나는 후자였다.

 

<로지코믹스>는 철학은 과학은 하나임을 보여준다. 우리는 흔히 철학은 형이상학적인 말장난 과학은 엄밀한 숫자 싸움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논리가 서지 않는 철학이 과연 있을 수 있는지, 추상적 가정이 없는 과학이 성립할 수 있는지 떠올려보시라.

 

이 책은 러셀의 일대기인 동시에 과학철학의 역사를 꿰뚫고 있다. 전쟁의 포화속에서도 치열하게 펼쳐지는 논쟁을 쫗아가다보면 인간이란 꽤 위대하다라는 감정이 절로 든다.

 

행여 자신이 중학교 때 결정한 진로때문에 지금 인생이 이 모양 이 꼴에 머물렀다고 후회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제라도 늦지 않으니 그 틀에서 벗어나시길. 문과든 이과든 그 출발은 같으면 호기심과 배우려는 자세만 있다면 그 어떤 도전도 두렵지 않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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