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데모크라시 - 만화로 읽는 민주주의의 시작,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매일의 투쟁 어메이징 코믹스
알레코스 파파다토스 글.그림, 애니 디 도나, 아브라함 카와 지음, 정소연 옮김 / 궁리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민주주의란 공기와 같아서 잘 작동할 때는 소중함을 모르지만 삐걱대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곧장 위기상황에 빠진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퇴행은 대표적인 예이다. 더 멀리 가자면 전두환 군사정권이나 박정희 독재체제를 떠올리면 된다. 형식적으로나마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가 자리잡은 것은 1987년이 되어서야 가능했다.

 

그러나 수많은 이들의 피와 땀, 눈물의 결과인 민주주의를 우습게 여기는 이들이 있다. 특히 권력자들은 말로는 민주를 말하며 사실은 권력욕의 화신이 되어 국민위에 군림하려 든다. 그렇다면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방법은 하나. 들고 일어나야 한다. 

 

<어메이징 데모크라시>는 민주주의의 기원을 소개하는 책이다. 오랜 중세암흑기를 지나 르네상스 시기를 연 유럽은 새로운 정치 형태를 고민하다 고대 그리스에서 적합한 제도를 발굴한다. 페르시아를 포함한 거대 집단에 맞서 승리를 일군 소수 아테네인들에 주목한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유약해보여도 상호 존중에 기반한 민주적 시스템이 오래 갈 수 있음을 알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10년, 정확하게는 9년 2개월의 후퇴를 뒤로 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기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언제 또다시 폭압정치가 등장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눈 부릎뜨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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