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폴 사르트르 - 자유로운 실존과 글쓰기를 위해 살다 작은길 교양만화 메콤새콤 시리즈 14
마틸드 라마디에 지음, 아나이스 드포미에 그림, 임미경 옮김, 박정태 해제 / 작은길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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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학이나 철학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실존에 대한 관심이 컸을 때다. 곧 살아있어야 할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했다. 뭔 개똥철학인가 싶지만 전쟁후 극심한 가난으로 시달리던 시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존의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조금 더 쉽게 풀이하면 인간이란 우연히 이 세상에 던져진 것이기 때문에 사실 살아가야 할 이유따위는 없다. 그 의미는 결국 각자가 찾아내는 수밖에 없다. 철저히 고독해야 한다.

 

사르트르의 실존 철학은 지금은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충격이었다. 어떻게 인간이 개인이 되어 험난한 인생을 헤쳐나갈 수 있단 말인가? 흔히 유럽은 개인주의가 발달되어 있다는 편견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했을 뿐이다.

 

이 책은 사르트르의 인생을 만화로 엮은 책이다. 아주 어린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다 담는 바람에 그의 철학이 돋보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어렵게만 느껴지는 실존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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