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고 싶은 사진 - 대한민국 사진 고수들에게서 발견한 좋은 사진의 비밀
윤광준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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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사진에 빠져 살았다. 윤광준 덕이다. 촬영의 즐거움을 맛깔나게 소개한 책 덕이다. 마침 디카 열풍이 불었다. 큰 돈 들이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찰칵. 이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세상이다. 왠일인지 신비감이 너무 사라져버려서인지 예전처럼 설레임이 덜하다.

 

<내가 찍고 싶은 사진>은 일반인들이 올린 사진에 윤광준이 해석을 달아 만든 책이다. 아무리 사진이 쉽다고 해도 프로 작가와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친근하다. 어딜 가든 남는건 사진뿐이 없다고 하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한다. 이사철만 되면 무수하게 버려지는 사진들. 이제는 그마저도 없어져 죄다 컴퓨터 파일로 저장되었다가 일제히 삭제되는 현실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사진은 기억을 일으키는 장치임에 틀림없다. 과거의 내 모습을 보면 과연 그 때 나는 무엇을 했는지 곰곰이 돌아보게 된다. 부지런히 사진을 찍는 이유는 앞으로 살 날에 대한 희망을 거두지 않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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