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저블 사인
마릴린 아그렐로 감독, 제시카 알바 외 출연 / 다일리컴퍼니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부터 9 가운데 가장 근사한 숫자를 떠올려보시라. 어떤 숫자든 답을 내놓는 사람은 인생을 헛살지 않았다, 라고 까지는 아니지만 삶이 마냥 지루하지많은 않았다는 증거다. 나는 4다. 야구를 좋아하는 터라 4번 타자가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유승민 후보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인비저블 사인>은 말이나 행동보다 숫자가 편한 사람의 이야기다. 아버지가 수학자인 제시카 알바는 어렸을 때부터 숫자에 친숙했다. 이런 아이는 흔히 사회생할에 어려움을 겪는데 역시나 혼자 틀어박혀 있길 좋아한다. 아버지가 불치병에 걸리자 그 증세는 더 도지고 병구안을 핑계로 세상과 담을 쌓는다. 다행히(?)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머니가 딸을 발로 뻥 차 사회로 내보내는데 그녀가 억지로 일하게 된 직장은 초등학교 산수 선생이었다.

 

이후 영화는 뻔한 결말로 치닫는다. 학교에서 만난 화학 선생과 사랑에 빠지고 아이들과 티격태격하다 천직임을 느낀다. 역시 제시카 알바답다. 아주 살짝 자기 세상에 빠진 아버지를 비난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곁가지에 머문다. 결국 수학 천재보다는 남들과 잘 어울리는 평범한 사람이 훨씬 좋다는 이야긴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