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검은 사제들 : 일반판
장재현 감독, 강동원 외 출연 / 오퍼스픽쳐스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이제는 과거가 되버린 박근혜 정권. 이미 미래를 살고 있는 모두에게 과거로 돌아갈 것을 명령했던 독재자의 딸이 지배자였던 시절이었다. 

 

영화는 시대의 반영이다.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집단논리가 횡횡하던 암흑기에는 억압된 감정이 주된 소재자 되기 마련이다. 시대착오적인(?) 곡성같은 영화가 제작되는가 하면 대놓고 좀비가 주인공인 서울역, 그리고 악마가 횡횡하는 검은사제까지.

 

영화 검은 사제를 보면 엑소시스트를 떠올렸다. 아이의 몸속에 들어간 악령과 싸우는 신분의 이야기는 부조리가 판을 치던 닉슨 시대에 대한 풍자였다. 검은 사제 또한 정의가 사라진 어두운 한국을 보여준 것은 아닌지.

 

강동원과 김윤석의 연기도 좋았지만 정작 관객을 압도한 배우는 박소담이었다. 그는 기대주라기보다는 대세가 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금은 김고은에 다소 뒤쳐져 있지만 결국에는 박소담이 앞설 것이다. 김고은은 비슷비슷한 캐릭터에 매몰된 느낌이 있지만 박소담은 출연작마다 전혀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말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단편영화도 보았다. 장편을 먼저 본 터라 자연스레 비교가 되었다. 둘 다 좋은 영화지만 강렬함에서는 단편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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