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블루레이] 천사와 악마
론 하워드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론 하워드는 영화를 잘 만든다. 다빈치 코드 시리즈나 그린치 등을 보면 웰 메이드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무난하기는 하지만 감독의 개성이 확 살지 않는다. <다빈치 코드>가 딱 그랬다. 원작이 워낙 유명했던터라 압박이 심한 건 이해하지만 마치 소설을 장면으로 전환하여  옮기듯 찍을 필요까지는 없었다. 당연히 소설을 먼저 읽은 이들도 실망하고 영화만 본 사람들도 평면적인 전개에 지루해지고 만다.

 

<천사와 악마>는 다빈치 시리즈의 속편이다. 전작만큼은 아니지만 댄 브라운의 감각이 잘 살아있다. 감독도 심기일전  재도전해 나섰는데 결과는 만루홈런까지만 아니지먼 적시타는 쳤다.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이었지만 졸릴 틈이 없을 정도로 쫄깃쫄깃하게 잘 만들었다.

 

무엇보다 교황암살이라는 소재 자체가 파격적이었고 쉽게 접할 수 없는 교황 선출과정의 비하인드, 거기에 양자역학 기술까지 결합하여 영화를 풍성하면서도 다이나믹하게 편성했다. 거기에 한스 짐머의 음악, 그리고 결정적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연주까지 했으니 뭘 더 바라겠는가? 어때 이래도 나한테 뭐하 그럴겨?

 

덧붙이는 말

 

탐 햄크스는 뛰어다니는 영화에는 맞지 않는다. 물론 포레스트 검프 때의 빛나는 런닝은 제외하고. 곧 액션 스타는 아니라는 마리다. <천사와 악마>에서도 다소 힘에 부쳐 보인다. <인페르노>에 이르러서는 이제 그만이라고 외치고 싶었다. 반면 신부로 변한 이완 맥그리거는 눈부시도록 멋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