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육대기획 시험 - 최상위 1% 엘리트들의 충격적이고 생생한 민낯!
EBS <시험> 제작팀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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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앞둔 심정은 마치 페너티 킥을 맞이한 골기퍼의 심정과 다름이 없다. 오죽하면 학교를 벗어나 가장 좋았던 것이 시험에서 해방된 것이라고 하겠는가?

 

그렇다면 왜 시험을 보는 것일까? 첫번째 이유는 평가다. 어떤 형태든 거르거나 합격을 시켜야 하니 시험을 치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위협이다. 시험이라는 제도를 만듦으로써 항상 공포감에 시달리게 만들어 질서를 유지한다. 셋째는 아무 근거가 없다. 그저 맹목적으로 시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합격을 했건 불합격을 당했건 시험과 관련하여 좋은 기억이 없다. 왜? 전적으로 을의 위치게 처하기 때문이다. 곧 내 운명이 상대방에게 달려있다는 상황 자체가 사람을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험은 필요없는 것일까? 아니다. 필요하다. 다만 모두의 개성과 능력을 살리는 방식으로.

 

<시험>은 교육방송에서 제작한 다큐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방송을 보면서도 공감이 컸다. 아무 이유없이 시험에 매달리는 상황이 너무 갑갑해서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그렇게 한 공부가 시간이 지나면 씻은 듯이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이다. 스스로 주인이 되어 주도적으로 공부를 했다면 그런 허망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텐데.

 

만약 시험의 본질을 알았다면 나는 제도권 교육을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대체 거의 하루종일 학교에 학생들을 붙들어 놓고 고3이니 어쩔 수 없다라는 식의 발상은 누가 만들어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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