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 재출시
데이빗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인간의 죄는 끝이 없다. 먹고 놀고 싸움질하고 섹스하는 모든 것이 죄다. 신은 이 죄들을 다스리기 위해 계율을 정한다. 과식하지 말라. 남의 아내를 기웃질하지 말라. 이웃의 재물을 탐하지 말라. 그러나 사람은 죄를 이기는 욕망의 동물이다. 하지 말라고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게 설계되어 있다.

 

<세븐>은 현대판 묵시록이다. 욕심이 지배하는 사회, 계명은 사라진 지 오래이고 죄다 눈과 귀가 멀어 감정대로 휘둘린다. 형사는 십자가를 매고 하나 하나 죄를 처단해가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스스로 죄의 노예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한다.

 

드디어 모든 죄를 처벌하고 천국의 문을 열려는 순간 아내가 토목살인된 채로 눈앞에 나타난다. 울부짖는다. 대체 내게 왜 이런 시련이? 눈을 질끈 감고 금기를 넘는다.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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