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가면 동서문화사 월드북 205
부아고베 지음, 김문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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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가면>처럼 미스터리한 소설도 없다. 독자들은 대체 철가면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내내 궁금해하지만 700페이지가 넘는 두터운 책이 끝날때까지 정체는 밝혀지지 않는다. 허탈해야 마땅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감정은 새로운 두근거림이다.

 

작가는 왜 철가면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을까? 실제 철, 사실은 밸벳으로 얼굴을 가린 죄수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알렉상드르 뒤마는 작가적 호기심을 가지고 숨은 사연을 캐내 소설로 완성시켰다.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지만 사실은 의인인 철가면은 호시탐탐 탈출기회를 노린다. 얽히고 설킨 이야기가 이어지다 결국 성공하게 되는데.

 

아마도 <철가면>을 완역 그대로 읽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주 짧게 요약한 어린이용 책을 접한게 대부분이다. 다행히(?) 나는 다이제스트판을 보지 않고 제대로 된 번역본을 읽었다. 다소 지루한 감이 있지만 극적인 장면도 종종 등장하니 참고 읽을만하다.

 

덧붙이는 말

 

<철가면>의 전통은 현대에도 이어졌다. 타이거 마스크 같은 레슬링 만화는 물론이고 아이어맨처럼 헐리우드를 호령하는 영화까지. 따지고 보면 복면가광도 철가면의 현대판 노래자랑인 셈이다. 누구나 가면을 쓰고 싶어하고, 본래의 자신과는 다른 능력을 할휘하고 싶은 속내가 숨어 있기 때문에 철가면의 전설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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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꿋 2019-08-31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스포네

카이지 2019-09-01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혹시 제 글이 호기심을 유발했다면 완독 추천드립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핑크히비스커스 2024-05-29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셨다는 제대로 된 번역본은 어느 출판사 책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