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어 월드…
레이크 벨, 레이크 벨 외 / 소니픽쳐스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예고편에 설레던 시절이 있었다. 극장 나들이가 기한 경험이었던 때 본 영화에 앞서 틀어주던 짤막한 상영예정화면은 보고 또 봐도 지루하지 않았다. 희한한 건 죄다 보고 싶어지게 만들었지만 정작 그 중에 한 영화를 보면 생각보다 재미가 덜했다. 일종의 미끼상품이었던 셈이다.

 

<인 어 월드>는 성우들의 이야기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영화예고편 전문 목소리 배우들의 애환을 다루고 있다. 어떤 분야나 마찬가지이지만 성공을 이룬 이들은 극히 드물고 소수사 거의 대부분의 몫을 싹슬이하게 마련이다. 

 

'세상에나' 라는 말을 트레이드마크 삼았던 전설적인 성우가 사망하면서 후계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과연 누가 대세가 될 것인가?

 

그러나 스토리는 초반부터 방향을 잃고 헤매기 시작한다. 목소리 전문 배우들의 속사정도 아니고 애정도 아니고 갈등도 아닌 그저 그런 에피소드가 줄줄이 이어진다. 성우들의 세계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차라리 <웰컴 투 맥도널드>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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