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달콤한 인생 : 풀슬립 일반판
김지운 감독, 이병헌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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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이병헌을 탄생시킨 영화는 <달콤한 인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자들에서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후까씨, 일명 겉멋, 가 어울리는 배우는 매우 드물다.

 

직업이 조직의 해결사인 사내. 보스의 애인을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고 그녀 주변에 맴돈다. 연정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는다. 그러나 어찌어찌 그 사실을 알게 된 대장을 이병헌을 땅속에 파묻어버리는데. 기어코 살아난 그는 드디어 복수의 날을 맞이하는데.

 

줄거리를 짧게 정리하고 보니 신파도 이런 신파가 없다. 만약 스타일이 살지 않았다면 이런 영화는 삼류에 머물렀을 것이다. 이병현과 김영철, 그리고 신민아의 조합이 싸구려로 떨어질뻔한 위기를 구해냈다. 또한 이 영화에서는 준조역 혹은 단역에 불과했던 황정민과 오달수는 훗날 대배우(?)가 될 자질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그런데 에릭은 왜 나온거지? 상영 당시에도 논란이고 지금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캐슽팅이다. 역할도 애매하고.

 

덧붙이는 말

 

이 영화의 대사 가운데 하나인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는 한동안 유행했다. 김영철의 캐릭터를 압축하는 표현이었다. 영화를 찬찬히 다시 보고 나서 느낀 감정은 일종의 테스트였다는 생각이 든다. 곧 애첩의 일탈을 이미 눈치채고 이병헌을 붙여 보고를 하는지 안하는지 알아본 것이다. 일종의 충성도 측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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