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된 파테마
요시우라 야스히로 감독, 후지이 유키요 외 목소리 / 아트서비스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 동네 청소년수련관에서는 매주 화요일 저녁 영화를 틀어준다. 아주 옛날 영화는 아니고 극장에서 상연된 지 3, 4년 지난 것들이 주다. 선정 기준은 들쯕날쭉이다. 인터스텔라가 등장했다가 다음주에 뽀로로가 바톤터치하는 식이다. 디브이드를 상영하는 거라 화질이야 큰 기대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옛날식 극장이라 화면도 크고 사운드도 들을만하다. 

 

<거꾸로 된 파테마>는 볼까말까 망설이다 들어가서 본 애니메이션이다. 제목만 봐서는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종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니 내용도 복잡해서 스토리를 쫓아가기가 어려웠다.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고 게다가 세상이 뒤짚어져 있다니. 마치 꿈속에서 본 장면을 만화로 옮겼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감상평을 접하니 호평 일색이었다. 단순한 업사이드 다운이 아니라 당연한 듯 여겨지는 지금 사회에 대한 삐뜰어진 감정을 드러냈다는 식이었다. 글쎄? 내가 생각하기에는 현실비판 의식이 강했다기보다는 현대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아닌가 싶다. 곧 우연히 빠지게 된 지하세계에서 다양한 군상을 만나 모험을 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과도한 해석주의가 유행이다. <신세기 에반갤리온>이 불꽃을 당긴 느낌인데 그래서인제 감독들조차 잔뜩 목에 힘이 들어간 느낌이다. 영화의 주인은 고객임을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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