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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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처음 보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시를 써서 등단했으나 지금은 이런 저런 일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었다. 신기했다. 국어 책 속에서나 보던 시인을 직접 만나다니. 게다가 그는 나름 유명인이었는데 직접 만나자고까지 했으니.

 

우편배달부에게는 그런 감정이 있었을까? 유명한 시인이라고는 하지만 잘 모르는 누군가라고만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사랑에 빠지면서 모든게 변한다. 연인에게 시 한편 보내지 못하는 남자는 사내도 아니라는 생각에 시인에게 매달렸다. 어떻게 하면 시를 잘 쓸 수 있나요?

 

시인은 말한다. 시는 은유와 직유의 마법이다. 아하, 말은 쉬운데 막상 시를 쓰려니 안된다. 당연하지. 시의 세계는 현실인 듯 환상인 듯 애매모호해야 하니까.

 

영화 <일 포스티노>의 원작으로만 알려지기에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아까운 작품이다. 시를 동경하는 마음으로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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