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2: 겨울과 봄
모리 준이치 감독, 마츠오카 마유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리틀 포레스트: 겨울과 봄>이 돌아왔다. 계절별로 단막극 형식의 영화를 만든다는 원래

뜻을 이룬 셈이다. 여름과 가을이 적응기간이어다면 겨울과 봄은 한껏 무르익었다는 느낌을 준다. 시골 생활도 씩씩하고 의연하게 해나간다. 왠지 떠나버릴 것 같은 불안감도 엿보였지만 봄을 맞는 주인공은 결국 고향에 눌러앉고 결혼까지 한다. 상대가 누군지는 미스터리로 남겨놓았지만.  

 

일본이나 우리나 시골에 대한 동경은 여전하다. 원래대로의 모습이 남아 있는 곳이 없어 더더욱 그런 것일지로 모르겠다. 그러나 막상 시골에 가서 살라고 하면 다들 멈칫한다. 당장은 일자리가 문제라고 하지만 사실은 심심하고 사생활없는 그곳에서 버틸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적 갈등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었지만 역시 일본 보수는 구제불능이다. 회사생활하며 겪은 스트레스를 상사 욕을 하며 푸는 손녀에게 버럭 화를 내며 남을 훙보지 말라며 할아버지가 등장하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대체 무슨 의도로 그런 장면을 삽입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다. 더이상의 후속편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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