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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모리 준이치 감독, 마츠오카 마유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삼시세끼>가 먼저인지 <리틀 포레스트>가 우선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둘은 매우 유사하다. 시골에 내려가 끼니 때마다 식사를 해먹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남자와 여자로 성별만 다를 뿐.
밋밋하기 짝이 없지만 보다 보면 묘하게 빠져든다.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에서 농식물을 마련하여 씻고 다듬고 조리하여 한끼를 먹는 행위가 마치 하나의 신성한 의식같은 느낌까지 준다.
그렇다고 해서 막연한 동경만 담고 있지는 않다. 시골은 마음은 편할지 몰라도 몸은 한시도 쉴틈이 없다. 계절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며 하루하루를 버텨내야 한다. 어머니가 떠난 집을 지키는 젊은 여인에게도 고민이 많을텐데 일본 특유의 습하고 더운 여름을 절 견녀낸다. 과연 겨울과 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