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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예쁜 당신
베르트랑 블리에 감독, 조시앙 발라스코 외 출연 / 키노필름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너무도 아름다운 부인을 둔 잘 나가는 남자. 남부러울 것 없던 그에게도 문제는 있는데 그건 불륜에 빠졌다는 것.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놀라운 사실은 내연녀의 정체가 뚱뚱하고 못생긴 비서라는 점이다. 대체 뭐가 아쉬워서?
그러나 남자들은 안다. 때로 완벽한 부인 앞에서는 주눅이 든다. 남자다움을 드러낼 기회가 원천 봉쇄된 셈이다. 대안으로 찾은 편안한 느낌의 여인에게서는 알 수 없는 우월감을 가질 수 있다.
프랑스 영화가 헐리우드와 다른 점은 낯선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어리석은 판단을 할 수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영웅따위는 있을 수 없고 모두가 어쩔줄 몰라 쩔쩔맨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묘한 공감을 만든다. 그래, 맞아. 나도 저런 상상 해본 적 있어.
그나저나 완벽한 부인도 없고 직장에서 잘 나가지도 못하는 사람은 대체 어디에서 위안을 받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