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 흔들리다
김미자 지음 / 낮은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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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밥을 어떤 맛이라고 딱히 정의하기는 어렵다. 물론 흰밥, 누른밥, 현미밥 등 다양한 밥종류가 있고 맛도 제각각이지만 밥 자체의 맛이 뭐냐고 물으면 막연하다. 짠 맛도 아니고 단 맛도 아니고 신 맛도 아니고 그저 밥 맛아닌가? 밥이 진정한 멋을 내는 건 반찬과 어우러질 때다. 곧 밥은 메인이면서도 주인공은 아니다.

 

<그림책에 흔들리다>는 심심한 책이다. 그림책을 읽고 느낀 소감을 담담하게 그리고 소박하게 그리고 있다.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저자가 그림책 카페를 열면서 마주한 손님들의 사연이 대부분이다. 초보 단계의 글쓰기인 셈이다. 

 

그럼에도 그럭저럭 읽을만한 이유는 욕심을 부리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고 느끼는 범위 안에서 글과 그림을 풀어내고 있다. 어쩌면 우리의 생활은 고만고만한 수많은 일상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덧붙이는 말

 

아이의 마음보다는 어린이를 대하는 어른의 시각이 너무 강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감동보다는 교훈이 더 많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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