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2 - 한국어 더빙 수록
카를로스 살다나 감독, 류승룡 외 목소리 / 20세기폭스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애니메이션을 아이들과 함께 볼때면 궁금해진다. 과연 아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보고 있을까? 다시 말해 어른인 나는 뜻밖의 교훈에 마음이 흔들리지만 아이들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화면에 환호를 하기 때문이다.

 

<리오 2>는 애완새로 살던 부부와 아이들이 아마존에 가면서 겪는 이야기다. 남편은 떠나온 도시를 그리워하지만 아내는 드넓은 정글에서 마음껏 뛰노는, 아니 뛰나는 아기새들을 보며 만족해한다. 마치 인간사회의 축소판같다.

 

그러나 사소한 갈등은 아마존 벌목이 시작되면서 깨진다. 아마존을 지키기 위해 부부는 물론 적대적인 새들과도 힘을 합쳐 인간들을 몰아낸다. 오, 이렇게 심오할 수가. 아이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컬러풀한 새들의 황홀한 비상을 넋을 놓고 바라본다. 그래, 지금은 그저 감탄만 해도 부족한 나이지. 교훈은 나중에 깨달아도 늦지 않아.

 

덧붙이는 말

 

교육은 중요하다. 아이때의 경험이 평생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난 똘이장군 세대다.뿔달린 북괴 괴물을 무찌르는 아이가 주인공이었다. 내가 유별났는지는 몰라도 똘이장군에 반감이 들었다. 과연 북한이 그저 악일 뿐인가, 라는 불온한 의심을 품었다. 내게는 역설적인 교육이었던 셈이다. 국정교과서가 그대로 통과되었다면 어째을까, 아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