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월드 - [할인행사]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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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병상에는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그득하다. 병원에서는 치료라는 명목으로 그들도 붙들고 있지만 의사들도 환자들도 단지 수명을 연장시키고 있음을 안다. 환자는 실낱같은 희망을 의지삼아 병원은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누구나 안다.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그러나 어떻게 죽을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정확하게 말하면 어떻게 죽는지 자체를 모르겠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완벽한 죽음은 뜻밖에 닥친 소식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곧 내가 죽는지조차 모르게 죽는 것.

 

불우한 어린시절을 겪고 감옥에 다녀오는 코스트너. 삶의 의지를 잃고 반장남삼아 아이를 납치하여 끌고다디나 경찰의 추적끝에 총을 맞고 죽음을 맞이한다. 어찌보면 단순한 이야기에 뚜렷한 플롯도 없지만 이스트우드 감독은 컨트리 음악을 덧붙여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살아 생전 단 한번도 진정한 기쁨을 느끼지 못했던 케빈이 죽음에 이르러서야 만끽하는 환희를 잘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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