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블루레이] 시간 여행자의 아내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 에릭 바나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개봉당시에는 크게 화제를 모으지 못했지만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도 그렇다. 원작도 좋았지만 영화는 그 자체로 하나의 전설이 되었다. 참고로 올해(2017년)도 재개봉된다.
주인공은 시간여행이 가능하다. 언제 어느 때나 오고갈 수 있다. 문제는 스스로 조절이 불가능하며 운명을 바꿀수는 없다는 점. 시간을 마음대로 횡당한 수 있다는 장점은 점점 약점이 되어 간다.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간 엄마를 매번 되새겨 보아도 바꿀 수 없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는가? 헨리가 택한 방법은 좋았던 기억의 순간을 떠올리며 그 순간으로 어떻게든 돌아가려 노력하는 것.
그렇게 시간여행에 익숙해가던 어느날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 자신이 언제 죽을지 발견한 것이다. 그것도 본 적도 없는 딸을 통해. 헨리는 언뜻언뜻 떠오르는 스스로의 죽음의 순간을 애써 외면하기 보다는 그 때를 대비한다. 친구에게 비밀을 알리고 딸과 아내 앞에 의연함을 보인다. 그리고 다짐한다. 비록 짧은 찰나지만 자신은 돌아와 당신들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이는 말
매우 허황된 상상같지만 이론적으로 시간여행은 가능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운명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복권번호를 미리 알아 상금을 타는 것쯤은 가능하지만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는 멈추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죽고 사는 것. 자,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그럼에도 시간여행을 하겠는가? 아니면 꿈도 꾸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