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취향
아네스 자우이 감독, 알랭 샤바 외 출연 / 마루엔터테인먼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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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호기심의 대상이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입고 누구를 만나는지 궁금하다. 연예인 가십 기사가 끊임없이 한 순간도 쉬지 않고 터지는 이유는 타인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타인은 그저 씹다 버린 껌에 불과하다. 과연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진지하게 살펴보지는 않는다.

 

영화 <타인의 취향>은 나와 다른 남과 어떻게 하면 어울릴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사업에 바빠 연극이나 공연을 보러다니는 것을 사치로 생각하는 중년남자가 호감을 갖게 된 여인으로 인해 취향이 완전히 바뀐다. 마치 학교다닐 때 수학선생님을 좋아하는 바람에 수학을 잘하게되는 것처럼.

 

문제는 현실이다. 취향은 태도에서 나온다. 만약 그 태도가 무례하고 과격하다면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 마음을 열기 어렵다.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를 자신들만의 집단 상징삼아 휘두르면서 남들을 비애국자 혹은 빨갱이로 몰아붙이는 그들에게는 어떤 취향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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