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이펙트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캐서린 제타 존스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반전에 목을 매는 영화가 전성기였던 시대가 있다.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 센스>가 대표적이다. 두 영화를 보았을 때의 아찔함은 지금도 생생하다.

 

<사이드 이펙트>도 이 공식을 따르고 있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루니 마라. 남편은 사기죄로 감옥에 갇혀 4년째 복역하고 있다. 루니는 정신과 의사를 만나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고 약도 먹는데 그 약의 치명적인 약점은 몽유병이다. 감옥에서 나온 남편과 근근이 부부생황을 이어가던 루니는 불명증의 부작용으로 남편을 칼로 찔러 죽이기에 이르는데. 정신과 의사 쥬드 로가 죄를 뒤집어 쓸 위기에 처하고 만다. 부작용을 알면서도 과잉진료한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스티븐 소더버그는 매끄럽게 영화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멈칫하고 만다. 이야기를 뒤집을 반전 카드가 약했던 것이다. 1시간 이상 이끌어온 스토리를 단숨에 역적시켜 버리려다 스텝이 꼬이고 말았다.

 

영화는 설명이 아니다. 화면으로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 스티븐은 억지로 반전을 이끌어내려다보니 구구절절 덕지덕지 벽지를 바르다보니 뒷맛이 개운치 않은 갈비탕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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