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연약한
신조 타케히코 감독, 나가사와 마사미 외 출연 / 루커스엔터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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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깨끗하고 연약한>은 나가사와 마사미 때문에 보았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통통 튀는 직장 여성역을 맡은 그녀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마음의 상처를 간직한 두 남여가 만나 서로의 고통을 주고 받고 사랑에 이른다. 전형적인 일본 이야기라 딱히 새로울 것이 없다. 그저 잔잔하다. 마사미의 연기도 아직은 덜 여문듯 어색하다. 감정을 직접 드러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배우나 감독, 관객까지 사무치게 배어있기 때문이리라.

 

그럼에도 장점을 꼽자면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에 대한 상세한 묘사다. 사람의 마음이란 손에 잡히지 않는 상상의 산물이기 때문에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괴물이 되기도 하고 산들바람으로 변하기도 한다. 

 

두 남녀의 자책감은 누구나 갖게 마련인 감정이다. 살아오면서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남에게 피해를 준 경우가 얼마나 많겠는가? 그 반대로 마찬가지다. 문제는 스스로의 잘못과 책임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다. 그 선은 지나치게 과도해서도 모자라도 안된다. 살 길은 소통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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