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맥긴리 컬렉션 : 바람을 부르는 휘파람 - 청춘은 언제나 옳다 라이언 맥긴리 컬렉션
라이언 맥긴리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때로는 한 장의 그림이 두툼한 책보다 더 많는 것을 말해줄 때가 있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찰나의 순간은 역사가 되기도 한다.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은 청춘이다. 대체 언제부터 어디까지를 그렇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사진을 보는 순간 청춘 냄새가 풀플 난다. 그저 젊기에 아름다운 시절에 대한 찬양이라고나 할까?

 

내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다. 대학에 입학하고 마음에 들지 않아 재수를 했지만 여의치 않아 다시 같은 학교 같은 학과에 복귀했을 때 이미 나는 만신창이였다. 1년 남짓한 기간동안 겪은 쓰라린 상처는 내내 마음을 짓눌렀다. 그러던 어느날 만개한 봄햇살과 함께 찾아온 축제에서 나는 그 여인을 만났다. 정확하게 말하면 미팅에서 만난 여학생을 다시 보았다. 그날 나는 이 시간이 내게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청춘임을 직감했다. 정말 꿈같은 만남이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청춘이 마냥 기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라이언이 담은 젊음도 마찬가지였다. 치기라고 하기에는 도가 넘은 사진들이 넘쳐난다. 그럼 어떠랴? 이것저것 재며 뒤돌아보는 청춘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삼사일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다. 봄날에 이게 웬 날벼락? 두고봐라. 봄은 당당히 찾아 올 것이 분명하니까. 기죽지 않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