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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과학자 프래니 1 - 도시락 괴물이 나타났다 ㅣ 도시락 1
짐 벤튼 지음, 박수현 옮김 / 사파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에게 학교는 놀이터다.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놓을 수 있는.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 하듯 다녀야 하고 수업시간도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다. 어른이 되고 나서 생각하니 일종의 사회화과정이었다. 그러나 시간을 정해 사람을 쑤셔넣는건 근본적으로 폭력적이다. 학교나 회사 교도소가 다 같은 감옥인 셈이다. 미세 푸코의 위대함이란.
프래니는 규칙을 깨트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기존 질서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며 방황한다. 혼자 있을 때는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했던 자신의 외모나 취미 등이 다르게 다가올 때 얼마나 당황했겠는가? 어떻게든 맞추려고 해보지만 이내 포기하고 대신 즐거움으로 무장한 채 친구들을 서서히 자기 편으로 끌어들인다.
왜 점심으로 매일 똑같은 모양의 샌드위치를 먹어야 하는지, 왜 여자아이는 다들 청순가련형이 되어야 하는지 묻고 따지고 지지고 볶는다. 결론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관찰과 실험이야말로 프래니의 특기중의 특기. 결국 프래니는 친구들을 신나는 세상으로 초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