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플라이트 플랜 - 아웃케이스 없음
로베르트 슈벤트게 감독, 조디 포스터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영화는 영상 예술이다. 말이나 글보다 영상이 모든 것을 말해주어야 한다. <플라이트 플랜>은 그러지 못했다. 남편의 추락사, 비행기 안에서의 딸의 납치로 혼돈에 빠진 여주인공은 애매하기만 하다. 그나마 조디 포스터의 연기가 부족한 부분을 매워주고 있을 뿐.
초반 심리 스릴러로 흘러가던 영화는 액션으로 변하다가 유주얼 서스팩트류의 반전에 기대를 걸었지만 결말은 허무했다. 비행기내 보안요원이 납치범이 되어 기장에서 거짓말로 큰 돈을 송금하게 한다는 발상 자체가 황당했다. 게다가 액션 요원 뺨치게 비행기 안을 휘젓고 다니는 조디 포스터는 왠지 낯설었다. 단지 항공 엔지니어 였기 때문에? 게다가 남편의 죽음과 딸의 납치가 단지 우연이었다는 설정도 어설펐다. 아무리 남에게 관심이 없더라도 여자아이를 납치하는데 목격자가 한명도 없었다는 점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 모든 결점을 극복한 것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조디 포스터의 열연뿐이었다. 남편을 잃고 딸마저 사라진 어머니의 심정을 스크린위에 절절이 녹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