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의 미래, 중년파산 - 열심히 일하고도 버림받는 하류중년 보고서
아마미야 가린 외 지음, 류두진 옮김, 오찬호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문제는 나이가 반드시 걸맞는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곧 젊을 때는 조금 고생해도 결혼하면 안정을 찾고 1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하면 먹고 살기에 부족함이 없고 은퇴를 하고 나서는 벌어놓는 돈으로 여유있게 노년을 맞는게 아니다.

 

한국은 1970년대와 80년대 고도성장기를 겪었다.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 같은 경제성장은 IMF 위기를 맞아 추락하더니 지금까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남 이야기가 아니다.

 

문제는 경제위축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면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출산율을 점점 줄어들고 나이든 사람은 늘어나 실제로 일할 사람도 줄어드는 고령화사회가 시작된 셈이다. 역설적으로 일자리는 젊은이들 위주가 되고 예전에는 60이 넘어 은퇴하던 시기간 50으로 급기야는 40대까지 내려오고 있다. 노후붕괴는 기본이고 이제는 중년파산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이 책은 일본의 중년 파산 사태를 대담과 사례위주로 엮었다. 하나하나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도리어 악랄함에서는 한국이 한 수 위다. 갑질 횡포가 대표적인 예이다. 일자리가 없다보니 고용주는 철저히 상전 노릇을 한다. 을은 그저 바닥을 길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른 도리가 없다. 체념만이 살 길이다. 무의미한 노동에 목숨을 거느니 차라리 신변을 정리하고 깨끗하게 목숨을 버리거나 최소한의 생활비로 우아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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