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 아웃케이스 없음
드니 빌뇌브 감독, 조쉬 브롤린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6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예술성이 돋보이던 감독이 상업영화를 맡아 말아먹는 경우는 흔하다. 간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을린 사랑>과 <프리즈너스>로 독특한 감각을 선보인 드뇌브도 같은 길을 갈뻔했다. 마약사범을 퇴피하기 위한 경찰의 출동. 피와 살이 터지는 액션영화가 될 게 뻔해 보였는데.

 

<시카리오>는 마약범을 둘러싼 경찰들간의 암투를 그리고 있다. 곧 주인공은 마약범이 아니라 경찰이다. 구체적으로 마약으로 한몫 챙기며 진압하는 척하는 경찰과 멋모르고 정의를 휘두르려고 하는 신참 경찰간의 갈등이 주된 주제다.

 

드뇌브는 모든 작품에서 선과 악을 선명하게 구분하지 않고 두 영역을 넘나든다. 선이 악이 되기도 하고 그 반대도 자주 일어난다. 관객들이 등장인물에 쉽게 공감이 가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인물 묘사 덕이다. 그래, 나도 저런 면이 있지.

 

<컨택트>로 세계 유명 감독 반열에 오른 드뇌브 감독의 차기 작품은 <블레이드 러너> 벌써부터 두근두근. 감히 단언컨데 그는 정점을 찍을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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