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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 위대한 작가들이 간직해온 소설 쓰기의 비밀
프리츠 게징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12월
평점 :
작가만큼 진입장벽이 낮은 직업도 없다. 특별한 자격시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신춘문예를 통과해야 하지 않나라는 반문도 있을 수 있겠지만 딱히 문학상을 받아야만 훌륭한 소설을 쓰는 것은 아니다. 상은 단지 결과일 뿐이다.
그러나 아무나 쓸 수는 있지만 누구나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재능이 부족해서 아니다. 끈기가 없어서다. 의자에 앉아 서너시간 이상 글을 쓴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그 짓을 십 년 동안 매일 하다고 생각해 보라, 감옥이 따로 없다.
프리츠의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는 흔한 글쓰기 교재가 아니다. 마치 작가의 비밀 노토를 엿보듯 내밀한 속사정을 가감없이 들려준다. 이를 테면 장면 전환이나 캐릭터 설정 등 실제 작가들이 고민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프로 작가들도 참고할 만하다.
그럼에도 작가의 첫 걸음은 역시 글쓰기다. 시간은 많고 특별한 재능이 없는 대신 가난을 딱히 불편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당장 도전해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