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폭스캐처 : 킵케이스 한정판 - 소책자(36p) + 접지포스터 + 캐릭터엽서(3종)
베넷 밀러 감독, 마크 러팔로 외 출연 / 플레인아카이브(Plain Archive)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한달에 두번 영화관에 간다. 그것도 공짜로. 무슨 상팔자냐 싶겠지만 반의무도 있어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다. 어제도 그랬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문라이트>가 주인공이었다. 상을 받기 전에 미리 예매를 해두었는데 역시 수상여파인지 상영관이 바글바글했다. 평일에 주인공이 흑인에 거기에 게이 영화에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몰라디나. 역시 아카데미의 힘이 세긴 세군. 그러나 수상이 꼭 관객의 감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좋게 보면 영화법칙을 파괴한 매력적인 작품이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밋밋한 평면화였다. 물론 판단은 주관적이게 마련이다. 

 

영화 <폭스 캐처>는 아무런 사전정보없이 보았다. 아, 허지웅씨가 입에 거품을 물며 명작이라고 말하고 영화 제목이 들어간 맨투맨 티를 유니폼처럼 입고 다닌다는 사실은 알았다. 뭐 그 정도가 이 영화에 대한 이미지였다. 

 

나이가 들면 감각이 둔해진다. 쉽게 놀라거나 슬퍼하거나 분노하지 않게 된다. 더우기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에는. 아무리 잔인하고 섬뜩한 일이 영화속에서 벌어져도 그건 결국 남의 일이니 보는 동안 마음이 극심하게 움직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폭스 캐처>는 예외였다. 마크 러팔로가 무심하게 쏘아 버린 총알은 내 마음을 관통했다. 정말 심장이 멎는 듯한 충격이었다. 게다가 실화였다니.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무어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여긴해낸 러팔로에게 기립박수를 참고 싶은걸 꾹 꾹 눌어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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