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파이트 클럽 일반판 - 아웃케이스 없음
데이비드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장인어른은 극우 성향은 아니지만 박근혜를 지지한다. 박근혜 이전에는 이명박을 찍었다. 두 사람에게는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하면서 노무현은 그냥 노무현으로 부른다. 김대중은 아예 사람 취급도 안한다. 그렇다고 해서 성품이 과격하지도 않다. 온순하고 차분하다. 그런데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유에트씨 격투기다.

 

누구에게나 투쟁 본능이 있다. 특히 남자들에게는. 나이트 클럽 여자 화장실에서는 서로의 외모나 옷차림을 칭송하는 소리가 넘쳐난다고 한다. 죄다 언니, 언니하면서. 반면 남자 화장실에서는 서로의 눈길을 피하며 건드리면 패버리겠다는 살벌한 기운만 감돈다.

 

영화 <파이트 클럽>은 수컷의 본능을 자극한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끼리도 상황만 마련되면 언제든 싸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승부는 중요하지 않다. 지칠 때까지 서로 주먹을 휘두르며 분을 푸는 것이다. 현대인의 스트레스 운운은 거짓말이다. 원시시대는 싸움이 일상이었다. 단지 문명화라는 명분으로 본능을 숨기고 있을 뿐이다. 곧 사람은 아무 이유없이 다른 인간을 패버릴 수 있다.

 

지나고 보니 이 영화는 전설이 되었다.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트의 연기가 그야마롤 불꽃을 튀긴다. 거기에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기술까지. 원작과 영화 모두 멋진 드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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