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크 선데이, 라이크 레인
프랭크 웨일리 감독, 데브라 메싱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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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는 옳았다. 인류가 탄생하고 모여 살기 시작한 이해 단 한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지배계급과 피재배계급간 갈등이다. 지배형태가 바뀌어도 이 사실은 변함이 없다. 

 

레지는 뉴욕의 명문가 출생이다. 부족함이 없어 자란 것도 모자라 음악 천재이기도 하다. 불만이 있다면 엄마와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 엘리노어는 가난하다. 알바를 하며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지만 그마저도 짤린다. 구직센터를 들락거리다 겨우 얻은 자리가 보모 임시직, 마다할 이유가 없다.

 

천재 꼬마 아이와 가난뱅이 보모. 둘 사이에는 그 어떤 공통점이 없다. 다만 음악을 연주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을 뿐. 그러던 어느날 레지는 뜻밖의 발견을 하게되는데 엘리노어가 코넷 연주자였고 고등학교때는 전국 올스타로 뽑혀 대통령앞에서까지 연주한 경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자신은 값비싼 첼로를 연주할 수 있는 환경이면서도 지겨워하는데 보모는 집안사정으로 능력이 있음에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만약 레지가 엘리노어를 설득하여 어떻게 해서든 집에 머물게 하고 그녀를 후원했다면 막스는 틀렸을 것이다. 그러나 엘리노어는 가난하지만 자신만의 삶을 살겠다고 떠나고 만다. 피지배계급은 영원히 지배계급과 섞일 수 없다는 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레지가 건네줄 수 있는 것은 고작 코넷 선물뿐이었다. 그 선물이 두 계급간의 화해를 이끌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음악의 아름다움까지 사라지게 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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