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환의 심판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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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그 사실은 나도 알고 상대방도 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진실을 밝혀낼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최종 변론이 끝났다. 미루어 짐작했듯이 대통령은 검찰 조사도 특검 조사도 헌재 심판에도 응하지 않았다. 문제는 수차례 조사에 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것이다. 거짓말을 한 셈이다.

 

<탄환의 심판>은 미키 할러 시리즈의 두번째 책이다. 전편인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의 대대적인 성공은 후속편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결론은 익숙해서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했다. 곧 법정에서 벌어지는 세밀한 묘사는 여전했지만 반전은 밋밋했다.

 

헐리우드 신흥 영화 제작사의 사장이 전 남편과 정부를 살해를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다. 한동안 쉬고 있던 할러는 전임 변호사의 뜻밖의 죽음으로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된다. 철저한 논리와 관찰로 무죄를 이끌어내기 직전까지 가지만 실제로 그가 살인범이었다는 자백을 받고 혼돈에 빠진다.

 

자, 어떻게 할 것인가? 정의의 편에 설 것인가? 아니면 세속의 길을 걸어갈 것인가? 만약 영화 제작사 사장인 엘리엇이 범죄자였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았다면 할러는 어떻게든 무죄를 이끌어냈겠지만 무죄인줄 알았다가 나중에야 진범임을 깨달았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할러는 게임판의 졸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탄핵 결정만 남았다. 벌써부터 승복을 하지 못하겠다는 기운이 강하다. 그러한 주장은 소수일수록 더욱 과격하다. 이번 기회에 그 싹을 잘라버려야겠는가 아니면 일부 의견으로 존중하고 그대로 두어야 하는가? 정의를 실현하는 길은 어렵고도 험난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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