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터미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공항에 가본 지도 오래다. 제주도에 가기 위해 5년전 쯤 김포공항에 간게 전부니.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공항에 가면 왠지 마음이 설렌다. 이별과 만남이 공존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한다.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나보스키. 입국심사대에 선 그에게 입국 보류 통지가 떨어진다. 그가 비행기를 타고온 사이 고국에서 내전이 일어나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그야말로 영화적 상상력의 결과다. 그런데 약간의 각색을 거치는 했지만 이 가상이 실화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영어는 예스, 파인 댕큐밖에 할줄 모르는 그는 공항안에서 무기한 대기하라는 명령을 받는데. 대체 공항안에서 어떻게 살아나가라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의외로 잘 버틴다. 아니 오히려 친구도 사귀고 직업도 얻고 예쁜 여승무원과 점심 데이트까지. 결국 공항 밖으로 나가 뉴욕의 한 재즈바를 찾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나는데.

 

이 영화의 교훈은 두가지다.

하나는 착한 놈은 지옥에 떨어져도 살아남는다. 중요한 건 인간관계다.

둘째 공항은 도시의 축소판이다. 의식주 해결이 가능함은 물론 사교도 누릴 수 있다. 그러니 배고프고 살길이 막막하다면 잠시나마 공항으로 스며들어가시라.

 

덧붙이는 말

 

통 행크스는 어리숙하지만 선량하고 강직한 미국인 역할의 모범이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이후 그런 이미지가 더욱 강화되었는데 최근 작품인 <설리>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인들이 보기에는 흐뭇하겠지만 다른 나라에서 보기에는 썩 내키지 않는다. 겉 다르고 속이 달라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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