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델 토로의 창작 노트
길예르모 델 토로.마크 스콧 지크리 지음, 이시은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중세의 혹독한 터널을 지나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되었다. 신이 중심이던 시대 종에 불과했던 인간은 비로서 스스로 주인임을 선언하고 자신들을 지배하던 모든 체제에 의문을 품었다. 종교, 왕, 귀족 모두 헛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사람들은 혁명의 불길에 몸을 던졌다. 혁명음 마음에도 전해졌다. 호기심의 대상은 차고도 넘쳤다. 레오나르드 다빈치는 그 정점에 있었다.

 

그러나 산업혁명이후 인간은 또다른 굴종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모든 것이 대규모 대량으로 공급되자 정신을 잃고 말았다. 기계 앞에 굴복한 인간들은 부를 신앙삼아 그 속에 안주하며 거드름을 피우기 시작했다. 새로운 왕과 귀족이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여 신분사회를 세습시켰다.

 

역사는 돌고 돌기 마련. 모두가 풍요롭다고 여겨지는 지금, 인터넷은 새로운 르네상스를 예고하고 있다. 접속하는 순간 상상은 현실이 되고 모든 인간은 비범한 존재가 되고 만다. 기예르모 델 토로는 영화 감독이자 미술가이자 발명가이자 미친 사람이다. 이 책은 창의력이 사실은 바로 노트에 있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판의 미로>를 보고 대체 이런 영화를 만든 감독의 머릿속은 어떨까 궁금했다. 그 결과는 가늠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숙주처럼 퍼저나가는 상상력의 꽃에 기생주처럼 매달리고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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