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컬렉션
매트 졸러 세이츠 지음, 조동섭 옮김 / 윌북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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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기괴하면서도 아름답다. 꿈속에서나 볼법한 산 위의 호텔, 그 안에는 쇠락해가는 잔상들이 조용히 가라앉아 있다. 한때는 번영을 누렸지만 지금은 사라진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책을 펼치는 순간 영화속의 모든 장면이 생생하게 재현된다. 처음 호텔을 본 벨보이의 소리없는 환성, 소파에 앉아 손님없는 로비를 지그시 바라보는 호텔주인, 케익처럼 달콤해보이던 그랜드페스트 호텔.

 

예술인들은 우리가 꿈꾸는 그러나 단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환상을 현실로 불러오는 마술사들이다. 이 책은 머리맡에 두고 잠들기 전 한 페이지 한 페이지씩 꺼내먹듯 읽으시기를. 이제 당신은 진짜 꿈의 세계로 들어가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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