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스 -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애덤 그랜트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 계발서의 특징은 독자들의 죄의식을 부각시킨다는 점이다. 곧 뭔가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약점은 이것이니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읽고 나면 뻔한 내용임을 알면서도 이런 류의 책을 사서 읽는 이유는 남에게 의존하고 싶은 나약한 심정을 이용당하기 때문이다.

 

<오리지널스>는 거창한 책 제목에 비해 내용은 별게 없다. 창의력이 매우 중요하여 이는 이타적인 전략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다른 경영학 서적이 그렇듯 잡다한 사례를 쭉 나열한다. 좌, 봐라 창의력이 끝내주지.

 

시류를 탄 이론 조금과 과장된 경험담을 열거하는 방식은 역행추리하고 한다. 다시 말해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성공했다면 이러저러한 이유가 있었다, 반대로 실패했다면 저러저러해서 안되었다고 설명한다. 마치 과거 티브이에서 다루었던 <성공시대>처럼.

 

그러나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주관적이며 설령 누군가 크게 일가를 이루었다고 해서 그의 노력만으로 달성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연과 광기가 어우러져 어쩌다 보니 큰 대가를 얻었다고 보는 편이 좋다.

 

모두가 창의력을 가지 필요는 없다. 순응하면 사는 삶도 나쁘지 않다. 굳이 머리를 싸매며 이런 책을 읽고 그래 나도 한번 하며 다짐할 필요도 없다. 그냥 자신만의 길을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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