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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너스 - 아웃케이스 없음
드니 빌뇌브 감독, 휴 잭맨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극장에서 <콘택트>를 보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한동안은 좋은지 나쁜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저 먹먹했다. 한가지 분명한 건 보기 전에는 원제목인 <도착>이 더 나을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화관의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는 걸 보면서는 <콘택트>도 괜찮다고 느꼈다. 물론 여전히 조디 포스터 주연의 <콘텍트>와 헷갈리기는 하지만.
영화만큼이나 이름도 깨다로운 드니 뵐느브 감독의 전 작품들을 봐야 온전히 그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 <프리즈너스>를 선택했다. 딸아이를 유괴당한 아버지, 용의자는 동네의 신체박약아. 그를 범인으로 단정한 아버지는 감금한 다음 족치기 시작하는데. 그 와중에 형사는 다른 용의자를 발견하고 조사를 시작하는데 초조함을 견디지 못한 피의자는 그만 권총을 목구멍에 집어넣고는 방아쇠를 당기고 만다. 대체 어떤 놈이 진짜 범인인가요? 영화가 클라이막스를 지나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 진범으로 등장하는데.
<프리즈너스>는 스릴러 스타일의 심리 영화다. 곧 겉으로는 19금에 걸맞게 잔인하고 처절한 장면이 이어지지만 속내는 모두가 죄인이라는 공감대를 형성시켜 나간다.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악인은 없으며 자신의 상처때문에 괴물이 되어간다는.
드니 뵐느브의 장점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순간적으로 매우 느리게 화면을 전개시켜 관객들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이런 그의 특기는 영화 <컨택트>에서 제대로 드러난다. 대체 저 괴물은 뭐지, 뭐지 하면서 두려움과 설레임을 동시에 교차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