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그 책 - 추억의 책장을 펼쳐 어린 나와 다시 만나다
곽아람 지음 / 앨리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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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책 사기를 끊었다. 습관적으로 새 책이 나오면 사모으다 보니 포화상태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든가 신착인데 정 읽고 싶으면 국립중앙도서관에 가서 보기로 했다. 그 결심을 깨게 해 준 책이 바로 <어릴 적 그 책>이다. 어렸을 때 읽은 책들을 얼마나 맛깔나게 소개하는지 나도 몰래 동화되어 여기저지 수소문을 하며 책들을 주문했다. 그 결과는 도루묵. 도리어 책들이 더 늘어났다. 전집류를 사모았기 때문이다. 아내의 성화는 극에 달했다. 대체 애들 동화책은 왜 사냐구, 당장 버려, 더 긴 말 하기 전에. 아, 저 말은 예전 언젠가 어머니께서 내 방을 보며 하던 말과 똑같았는데. 그 때 다 버리는 바람에 지금 생고생하며 몇 배나 더 웃돈을 얹어주고 산 것을 와이프는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튼 언제 불호령이 또 떨어질지 몰라 야곰야곰 한권씩 빼 읽는다. 참 꿀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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