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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튜링 - 생각하는 기계, 인공지능을 처음 생각한 남자 ㅣ 푸른지식 그래픽 평전 9
짐 오타비아니 지음, 릴런드 퍼비스 그림, 김아림 옮김, 이광근 감수 / 푸른지식 / 2016년 8월
평점 :
앨런 튜링이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스티브 잡스가 그를 기려 배어문 사과를 회사 로고로 쓴 덕이 크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튜링이 잡스보다 몇 백배 더 위대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은 너무도 익숙한 컴퓨터 체제를 발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고 싶다는 튜링의 꿈은 무모한 망상에 가까웠다. 누구도 그의 말을 신회뢰하지 않았다. 게다가 동성애자였다. 올핌픽 출전을 노릴만큼 빼어난 육상선수였다는 장점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영국은 그를 버렸지만 앨런은 조국과 더 나아가 자유민주진영의 구세주가 되었다. 독일의 암호 시스템을 풀어냄으로써 2차 세계대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가 없었다면 우리는 현재도 독일과 일본이 지배하는 군국주의 사회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앨런 튜링의 이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일대기를 만화로 흥미롭게 풀고 있다. 워낙 다양한 업적을 남긴 그이에게 이 책 한 권으로 앨런 튜링의 사상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새로운 세계에 첫발을 내딛으려는 사람들께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