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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 특별 한정판 (3disc) - [2disc + O.S.T.]
정지우 감독, 박해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도깨비> 열풍이 거세다. 늘 뒷북인 나는 종영이 되고 나서 다시 보기로 뜨문뜨문 보고 있다. 공유에 빠진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김고은이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좋아서다. 성차별 아니니 오해마시길.
김고은에게는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연기인 듯 연기 아닌 자연스러움이 장기다. <치즈 인 더 트랩>에서도 그랬다. 다소 황당한 전개와 원작인 웹툰과 스타일이 달라 미스 캐스팅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수줍음과 활달함을 오고가는 김고은의 표정을 보기 위해 끝까지 달리고 말았다.
그러고보니 <은교>에서도 그랬다. 두려움과 셀레임이 교차하는 은교의 복잡한 심정을 탁월하게 보여줬다. 다만 박해일의 연기는 아쉬웠다. 아무리 노인 분장을 했다고 해도 관객들은 주름 안에 숨어 있는 청년의 온기를 느껴버렸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 나이대의 배우가 연기했다면 더 좋았을 뻔 했다.
덧붙이는 말
김고은의 마력은 젊음에 기댄 측면이 크다. 교복을 입혀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니 말이다. 여배우에게는 장점이자 단점이다. 김고은은 어머니에게 남들이 바라는 그런 여배우는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데 과연 어떤 계획인지 궁금하다. 물론 아직까지는 여전히 젊음을 무기로 남성 관객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할 수는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