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빙해사기 - 상
다니구치 지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온난화가 대세가 된 지금 빙하기는 생뚱맞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러나 빙하기에 대한 논란은 이미 1970년대부터 있었다. 몇 년간 이상저온 현상이 지속되자 또다른 빙하시대가 오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지구는 몇만년 주기로  빙하기를 맞아왔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완벽한(?) 날씨는 거의 기적에 가깝다.

 

이 책은 빙하시대에 살아남은 인간들이 주인공이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다름 없이 생존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다른 생명체와 싸우기에도 버거운 인간들은 자신들 스스로도 다툼을 자초한다. 극심한 자연환경도 모자라 사람들과도 투쟁을 해야 하는 인류의 미래는 과연?

 

내용도 내용이지만 작가에 주목해야 한다. 다니구치 지로는 <열네살>, <느티나무의 선물> 등으로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최근에는 <고독한 미식가>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그는 생활속에 스며든 자잘한 일상속 이야기를 잘 그려내는 작가이다. 반면 <지구빙해사기>는 스케일이 큰 대작이라 의외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역시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을 새삼 깨닫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