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작가수업 1
김형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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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다. 친가와 외가를 오고가는 숨가쁜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다행히 서울과 인천이리 오고가는데 열 몇 시간 걸리는 고충은 없었지만.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거다. 이런 날은 피곤함에 일찍 잠이 들곤 했다. 그러나 오늘은 서평 하나쯤 남기고 싶어  가장 인상깊었던 책을 기억을 더듬어 찾아냈다.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이 책은 의외로 유시민의 소개로 보신 분들이 많다. 구체적으로 그가 쓴 책에 소개되었다. 나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책을 다 읽고 모순된 감정이 들었다. 유시민이 아니었다면 이처럼 빼어난 책을 놓칠 뻔 했다는 좌괴감과 이렇게라도 읽었다는 다행스러움.

 

저자는 예슬이 되는 삶의 순간을 포착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면 나는 남편과 사위로 오늘 하루 그럴듯하게 주어진 역할을 다했다. 너스레도 떨고 맞장구도 치고 살갑게도 굴고. 평소의 나와는 거리가 먼. 과연 나는 이중인격자인가?

 

아니다. 두 모습 모두 나이다. 마치 몸을 자연스레 파도에 맡긴 것처럼. 때로는 거세 파도에 휩싸여 몸이 휩쓸려가기도 하겠지만 나는 그 순간에도 좋아 다시 한번 타지 뭐 하고 다짐을 한다. 이런 삶과 예술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설날의 일상을 파도타기에, 그것고 말로만 듣고 하번도 해보지 못한, 에 비유하는 것이 바로 문학적 비유다, 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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